1. 지은이 최강록
작가 소개에 따르면 이 책의 저자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다니다 군대를 가서 진로에 대한 고민을 했다고 한다. 제대를 한 뒤 수능을 다시 치르고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하여 방학에 여행을 다니며 삶의 근원을 찾고자 하였다. 의학의 여러 분야 중 정신건강의학과에 가장 흥미를 느껴 현재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군대를 제대 후 다시 수능 공부를 한다는게 정말 어려운 일이었을텐데 결단력과 추진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끊임 없이 고뇌하고 살아온 그의 삶이 대단하다.
2. 책 소개
이 책을 한 줄로 소개하자면 '고전 속에서 길을 찾는 책'이라 표현할 수 있다. 역사는 반복되기 마련이고 인류가 경험하는 문제는 시대를 막론하고 비슷한 맥락이다. 예를 들어 진로, 인간관계, 갈등 등. 현대인들이 고뇌하고 고민하는 문제에 대한 답을 이솝우화라는 고전을 통해서 찾고자 한다. 고전 속에서 교훈을 얻고 지혜를 얻기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책은 '불안, 성찰, 성숙, 활기'라는 네 가지 주제로 나뉘어져 있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네 가지의 감정을 주제로 하여 각 주제별로 해당되는 이솝우화와 이를 정신분석학적으로 해석한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3. 줄거리
'행복은 내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깨달음' 챕터는 사자와 당나귀, 여우 이솝우화로 시작한다. 한 문장, 한 문장 새기고 싶은 문장이 많아서 여러번 읽었다. 인간의 가장 추악한 감정으로 꼽히는 '질투심'과 관련된 이야기다. 인간은 자신보다 잘난 사람을 보고 열등감을 느끼기도 하고 질투하기도 한다. 때로는 그 사람을 흠칫내는 말을 하면서 만족감을 느끼기도 한다. 질투심은 그만큼 파괴적인 감정이다. '샤덴프로이데'라는 심리학 용어가 있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그 일에 대한 책임이 불행한 일을 당한 이에게 있는 경우', '불행 정도가 그다지 심각하지 않은 경우', '상대방의 사회적 위치가 높을수록 그에 대한 열등감과 질투심이 크지만 그 차이가 메울 수 없을 만큼 커서 따라 잡을 수 없을 때' 샤덴프로이데가 생기는 조건이라고 한다.
평소 '비교'라는 행위를 불행해지는 지름길이라 생각해왔다. 인간은 자신이 태어난 환경을 비교하기도 하고, 자신의 외모, 자신의 배우자, 자신의 자식, 자신의 직업 등등 다양한 것을 타인과 비교하며 살기도 한다. 자신보다 잘난 사람과 비교를 하게 되면 자기가 갖지 못한 부분에만 초첨을 두게 되어 불행해진다고 한다. 자신보다 잘난 사람과 비교를 하게 되면 자기가 갖지 못한 부분에만 초첨을 두게 되어 불행해진다고 생각해왔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비교'의 행위는 행복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나보다 못한 사람을 보고 행복감을 느낀다는 부분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방식으로 행복감을 느끼는게 과연 옳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작가는 이러한 태도로 살아간다면 인생이 언제나 불행해질 것이라 경고하였다. 작가는 이러한 태도로 살아간다면 인생이 언제나 불행해질 것이라 경고하였다. 나보다 행복해 보이는 사람에겐 우울증과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 반면 나보다 불행해 보이는 사람에겐 은밀한 샤덴프로이데를 느끼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샤덴프로이데는 건강한 행복이라고 한다.
작가는 다음과 같은 말로 이 챕터를 마무리하였다. '행복은 외부에서 오는 게 아니라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옵니다. 끝없이 남들과 비교하면서 내게 없는 것, 내게 부족한 것을 찾다 보면 어느 한순간 행복하다고 느낄 새가 없습니다.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주체적인 행복을 찾아 온전히 느끼고 즐기는 게 건강한 행복입니다. 나도 남도 다 같이 행복한게 참 행복 아닐까요?'
삶의 태도와 행복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된 챕터다. 이 챕터를 읽고 떠오르는 과거의 일화도 많았고 깨달음과 배움도 많았다. 외부로부터 오는 행복이 아닌 내 마음으로부터 오는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야 겠다.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는 요즘 현대인의 고민을 반영하고 있는 우화다.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잠시 접어두고 노력하는 개미와 현재의 행복을 마음껏 즐기며 사는 베짱이. 둘 중 누가 옳고 그르다라기 보다는 가치관의 차이다. 이 이야기가 궁극적으로 하고자 하는 말은 '인생의 행복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라고 한다.
개미와 같은 사람은 워크홀릭이라고 부른다. 밤낮없이 일만 하는 삶. 미래를 위해 현재의 쾌락과 즐거움을 잠시 접어두는 삶. 한국 사회에서는 보통 청소년기에 개미와 같은 삶을 살도록 권장한다. 나도 고등학생 시절 해가 뜨기도 전에 등교해서 해가 지고 밤 11시가 넘어 귀가 했던 기억이 난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아끼고 싶어서 아침에 걸어가면서 아침밥을 먹으며 등교했다. 한 순간이라도 공부하지 않으면 죄책감을 느끼고 웃을 일 하나 없이 하루종일 공부만 했던 시절. 행복도 즐거움도 없던 깜깜한 시절이다. 주변에 잘 찾아보면 개미같은 현대인들이 많다. 가족도, 건강도 모두 접어두고 일에만 몰두하는 사람들. 경제성장기 때 한국사회는 이러한 개미형 인간들을 칭찬하고 이렇게 살도록 권장했다.
베짱이와 같은 삶을 대변하는 용어로 '탕진', '플렉스', '욜로'가 있다. 내일이 없는 것처럼 현재에 모든걸 소진하며 사는 삶을 지칭한다. 작가는 고민하는 개미, 베짱이들에게 '균형'이라는 답을 제시했다.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것은 바람직스러운 일이지만, 다가오지 않은 내일에 대해 지나치게 불안해하고 걱정하는 것은 좋은 태도가 아니라고 한다. 불안과 걱정은 아무것도 해결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미래를 위해 희망을 품고 준비하되 현재 주어진 하루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려고 애쓰라고 조언한다.
4. 개인적 견해
이 책은 저자의 취지대로 현대인들의 고민에 대한 답을 고전 속에서 제시합니다. 생각해볼만한 문장들이 많아서 읽는데 꽤 오래 걸렸고 흥미로웠다. 정신과 의사라는 저자의 직업답게 정신분석학적으로 논하는 부분들도 흥미로웠다. 요즘 가지고 있는 불만이나 고민에 관한 내용들이 많아서 깨달은 점이 많았다. 마음을 다스리고 현명해지기 위해서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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