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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평」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by Yu&Jun 2023.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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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제목에 눈길이 가다.

서점에 방문하였다가 나에게 눈길이 가는 책을 발견하였다.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제목이 예민한 성격의 나를 위한 책 같았다. 어렸을 때에는 나도 무던한 성격이었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매우 예민한 성격으로 바뀌었다. 예민해질 수록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게 된다. 쉽진 않겠지만 이 예민한 성격을 정말 고치고 싶어 이 책을 보자마자 바로 구매했다.

 

참고로 나는 소음에 민감하고 청결(위생)에 매우 예민하고 냄새에 예민하다. 나는 간장 끓이는 냄새, 고사리 삶는 냄새, 명란젓 냄새를 극도로 싫어한다. 소음으로는 인테리어 공사소리, 아이들이 내는 돌고래 소리를 정말 싫어한다. 이 책을 읽어보니 소음에 예민한 사람들은 꽤 많은 것 같다. 나의 기억으로 우리 외할머니게서 냄새에 매우 예민했던 것 같다. 할머니를 닮은걸까? 나도 자라면서 냄새에 예민해진다. 청소가 덜 된 화장실은 마스크 없이 들어갈 수 가 없다. 반면 내 동생은 정말 무던한 편인데 그게 정말 부럽다. 

 

2.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당신 마음에 대한 이야기

스티븐 잡스도 매우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한다. 스티븐잡스는 환공포증이 있어 단추가 있는 셔츠를 입지 못하고, 검정색 목폴라나 라운드 티셔츠만 입고 다녔다고 한다. 버튼이 많은 기존의 핸드폰을 터치폰으로 바꾸게 된 것도 환공포증의 영향이 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예민한 성격은 잘 극복하기만 한다면 일의 효율과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매우 와닿았던 부분은 '회복 탄력성'에 관한 부분이다. 회복탄력성(Resilience). 인생의 큰 시련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기존보다 더 나은 방식으로 재기할 수 있는 개인의 능력으로, 역경을 극복하는 긍정적인 힘을 뜻한다. '그렇게 어려운 일도 극복했는데 지금 상황 정도는 극복할 수 있을 거야'하는 자신감을 갖는 경우 회복탄력성이 높아진다. 자신이 겪은 시련의 원인이 된 사람들이나 사회에 대해 분노를 만들지 않고 이 경험을 승화하여 새로운 업적을 낸다. 연결성이 좋고, 긍정적이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회복탄력성이 높게 나타난다. 누구나 인생에서 위기는 찾아온다. 남을 탓하거나 사회를 원망하지 말고 긍정적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극복하다보면 회복 탄력성이 높아져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오더라도 잘 넘길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가슴에 새겨두고 실천하며 살아야 겠다.

 

'안전기지'. 배우자를 고를 때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사람을 만나면 큰 울타리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이것을 안전기지라고 하는데 아이 때 보호자가 했어야 할 역할을 배우자가 대신하는 것이다. 어렸을 때 생긴 결함이나 결손이 배우자를 통해 채워질 수 있다는건 꽤 흥미로운 사실이다. 자신의 결함을 알고 이를 잘 채워줄 수 있는 배우자를 만나야 한다. 매우 예민한 사람은 안정적인 상태의 다정다감한 상대를 만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가장 피해야 할 분류는 다혈질 성향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안정적인 태도인가 아닌가는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잘 살펴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면 알 수 있다. 다정다감한 성격은 가족, 동료, 반려견에 대한 태도로 미루어 알 수 있다.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12장. '내 과거는 어떠했는가?'이다. 예민한 사람들의 과거는 대부분 감정의 영향을 받아 왜곡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사실이 아닌 내용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믿게 된다. 예민하면 과거의 기억이 더 생생하게 생각나고 현재의 예민성에 의해서 과거 기억이 수정되어 더 극적으로 바뀐다. 이 사실은 꽤나 무섭고 소름끼쳤다. 이 경우는 사실 주변에서 꽤 흔하게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울한 기분이 들때 과거를 생각하면 부정적으로 왜곡되기 마련이다.

 

'행복한 삶의 비밀'. 하버드대학교에서 진행한 성인발달연구는 역대 최장에 걸친 인생에 대한 연구로 75년간 724명의 인생을 추적해서 행복한 삶의 비밀을 파헤쳤다. 결론은 좋은 관계가 우리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인간관계를 맺는 것은 유익하고 고독은 해롭다는 것이다. 사회적 연결이 더 긴밀한 사람일수록 더 행복하고 신체적으로도 건강하며 더 장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관계의 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편안하고 친밀한 관계가 잘 형성되어 있으면 뇌도 보호해 준다. 만나면 불편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그 이유가 보통 말하는 내용, 말투, 표정, 잘난체 라고 한다. 만나면 불편한 사람들이 대부분 직설적이고 감정이 많이 실리는 사람들이다. 예민한 사람들과는 상극인듯 하다.

 

'기분부전증', 기분부전증을 가진 사람들은 남들에 비해 행동도 느리고 일도 천천히 한다. 하지만 머릿속으로는 예민하고 걱정이 많으며 생각이 많다고 한다. 머릿속으로 걱정하고 생각하느라 에너지를 많이 쓰기 때문이다.

 

'감정고양성기질', 이는 기분부전증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말도 빠르고 행동도 빠르다. 하지만 예민하고 걱정이 많은 것은 두 경우 다 비슷하다. 에너지가 높은 사람은 특히 밤 시간을 힘들어 한다. 에너지가 가라앉지 않아서 잠이 잘 오지 않을 때가 많다. 통제되지 않은 에너지의 최종 종착지는 성 에너지가 되곤 한다는데 운동으로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3. 책을 덮으며

사실 예민함은 사람마다 다 다르게 느껴지고 그 기준도 다르다.  예민한 성격의 내가 이 책을 잃어보니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다가가기 쉽게 만들어 준 책인듯 하다. 내용에 대해 공감을 하면서도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해준 심리학 책이다. 자신이 매우 예민하다고 느껴진다며 이 책을 잃어보는 것이 좋겠다. 또한 자신이 예민하지 않은 성격의 사람이라 생각이 들더라도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를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어줄 수 있는 책이니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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